작성일 : 12-08-22 14:27
2012년 8월13일 국제신문칼럼내용
 글쓴이 : mozart
조회 : 1,423  
[현대 동의보감] 담음의 원인과 치료'십병구담'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라국제신문        2012-08-13 19:43

 한방건강 관련 코너에서 '담음'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보통 담음은 '몸 안에서 탁해진 체액' 또는 '탁해진 체액이 뭉쳐져서 체액순환에 지장을 주는 물질' 등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일반인이 담음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한방의 생리가 직접 보이는 것만 아니라 증상을 통해 혹은 맥의 형태를 통해 관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현상이 없어 난해한 것이다.
十病九痰(십병구담). '열 가지 병중에 아홉은 담병'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병의 원인은 아니지만 병이 되는 과정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담음이 인체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아 나온 말이다.
담음은 명치 상단부위에서 배꼽까지 선을 그었을 때 중앙에 해당하는 '중완혈'이란 곳을 눌러봐서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담음은 여러 병증을 만들어낸다.
검사를 해봐도 별 다르게 잡히질 않는데 정작 본인은 전신에 걸쳐서 일상생활을 하기 너무 힘들 정도로 불편해한다.
담음은 그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치료할 수 있다.
먼저 음식이 원인인 경우다.
과식했거나 찬 것을 자주 혹은 많이 먹었을 때, 심하게 체하거나 과음했을 때, 배가 고픈 상태에서 급하게 식사를 하거나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면 생긴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오래 하거나, 과로가 누적됐을 때도 담음의 원인이 된다.
화나고, 슬프고, 불안하고, 우울한 등 감정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너무 찬 곳, 더운 곳, 습한 곳 등에서 기거하거나, 감기에 걸려도 담음이 우리 몸에 만들어진다.
대략 이 같은 원인으로 담음이 생기며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치료하는 방법도 다르다.
증상을 보면서도 담음의 원인을 금방 알 수도 있지만 대체로 진찰을 통해서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찾으면서 큰 원인을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때 담음을 진단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인체의 특정한 부위를 눌러보아서 확인을 하는 것이다.
모든 병은 체표에 반응을 보낸다. 우리가 감지를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담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욕심과 집착이다. 욕심과 집착은 의식을 하지 않더라도 내 몸의 모든 조직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킨다.
이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라고 보면 된다.
마음을 통해 긴장된 조직을 완화시키고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순환의 대사가 원활해지도록 해야 한다.
결국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진다면 담음은 서서히 자연스럽게 풀어질 것이다.
병이란 자신이 만들어가고, 욕심과 집착 속에서 찾아온다.
그냥 걸어 들어오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주지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미래에도 계속될 내 영혼이 집착의 틀 속에 갇혀서 빛을 잃어버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어둠의 굴레를 헤매고 있다면
너무도 비참하지 않은가.이런 마음으로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면 어깨에 진 무거운 짐들은 바닥에 내려갈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십병구담'이라는 담음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
두실한의원 원장 김대원



 두실한의원 원장